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오세훈 'TBS 지원중단, 언론탄압 아닌 ‘정상화 고육책’...기회 충분히 줬어'

"향후 TBS 방향성, 임직원 스스로 고민해야"

2022-11-18     이지예 기자
시정연설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최근 통과된 교통방송(TBS)에 대한 시 예산 지원 중단 조례가 ‘언론 탑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기회는 충분히 줬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효원 시의원이 ‘TBS 지원 폐지 조례안’ 통과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사 운영에 극도의 인내심으로 스스로 노력과 역량으로 비정상이 정상화되길 간절하게 기다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해당 조례안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고육책이다”라며 “의회에서도 더 이상 독립된 언론으로서 TBS가 기능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판단해 (조례안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TBS 임직원 몫이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면서 “마지막 기회를 TBS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향후 TBS에 내부 자정 기능이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지원이 계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오 시장은 “독립방송으로서의 TBS 위상은 존중한다”며 “모든 건 TBS 임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거기에 서울시는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TBS는 2024년 1월1일부터 시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조례안 발의와 통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조례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