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은행 2곳서 3500억원 차입…롯데물산이 지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지현 기자] 롯데건설은 국내 은행 2곳으로부터 3500억원을 차입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롯데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1500억원 총 3500억원을 차입하기로 의결했다. 거래 기간은 차입금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다.
이번 거래는 롯데건설이 계열사인 롯데물산과 자금보충약정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무자인 롯데건설이 상환 능력이 부족해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 자금보충 의무자인 롯데물산이 롯데건설에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거나 출자해 보충해주기로 약정을 맺은 것이다.
자금보충약정 규모는 롯데건설이 차입한 금액의 120%로 계산해 총 4200억원이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약 한 달 동안 1조45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금융권 차입과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해 확보했다. 유상증자로 2000억원, 계열사로부터 단기차입금 9000억원, 은행권 차입 3500억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18일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롯데케미칼 875억원·호텔롯데 861억원·롯데알미늄 199억원)를 실시하기로 했고 같은 달 20일 롯데케미칼로부터 3개월 동안 이자율 6.39%로 5000억 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달 8일에는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개월 동안 이자율 7.65%로 3000억 원의 자금을 빌렸고, 10일에는 우리홈쇼핑에서 롯데정밀화학과 같은 조건으로 1000억 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환경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안정적 재무구조를 마련하고자 이번 자금보충약정을 맺게 됐다"며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응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우발 채무 규모는 지난 달 21일 기준 6조7491억원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3조1000억원이 4분기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지난달 1조3573억원, 이번달 1조3970억원, 다음달 347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