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탈모 개량신약 개발 추진…미·유럽 시장 ‘정조준’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유유제약이 미국 및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유유제약은 유원상 대표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2022)에서 안드로겐성 탈모(AGA) 적응증에 대한 미국 및 유럽 두타스테리드 정제 임상시험 진행 계획(프로젝트명: DUT)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DUT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0.5mg 도즈로 정제 사이즈를 3분의 1로 줄여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DUT는 내년 미국 FDA 및 유럽 EMA와 Pre-IND 미팅 후 2024년 임상시험에 돌입해 2026년 미국 및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탈모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8억3935만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5.9%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해 2029년 29억 960만 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탈모치료제 시장은 6.1%의 CAGR로 성장해 2027년 13억9061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됐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탈모치료제로 허가 받아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미국 및 유럽에서는 아직 탈모치료제로 허가 받지 못했으나 의료현장에서 오프라벨로 처방되는 미충족수요 상황임을 확인했다” 며 “유유제약은 현재 두타스테리드 성분 의약품을 자체 생산 및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R&D 진행에 더욱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으로 변화하도록 작용하는 5알파 환원효소 Type-Ⅰ 및 Type-Ⅱ 모두를 억제하는 탈모치료 작용기전을 갖고있다. 즉, 두다스테리드 성분을 복용하면 DHT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 축적되고 탈모 진행 방해 효과가 있다.
올해 12회를 맞은 세계모발학회는 전 세계 두피 모발 및 탈모 치료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로, 40여개국의 의료진을 비롯한 생명과학자, 제약·화장품 분야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2026년 대한민국에서 제14회 세계모발학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