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MBC ‘대오각성’ 하면 尹도어스테핑 재개 여지 있어”
설전 당사자 다른 평가...MBC 기자엔 “무례” 비서관 반말엔 “이미 말다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두고 “재개될 여지는 항상 있다”면서도 “(MBC가) 먼저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그 단초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MBC가 공영방송의 기본적인 자세를 망각하고 굉장히 편파적인 방송을 반복했고, 그것이 너무 크게 노출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대선 때부터 MBC의 편파방송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관련 녹취파일 (MBC) 방송을 보면서도 ‘그것이 공영방송의 올바른 태도였는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좋지 않은 면이라도 공정하게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 MBC 공식 입장이었는데 사실 이 후보의 욕설파일이 30개가 넘게 공개가 되었음에도 한 번도 특별방송을 통하든 뉴스를 통해서 제대로 보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당시 (국민의힘) 클린선거전략본부장으로서 MBC는 전혀 공정하지 않은 방송이라고 느꼈다”면서 “(MBC의) 그런 자세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에도 계속 진행이 되니까 최근에는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기자의 태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에 대해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 비서관의 반말에 대해선 "이미 말다툼이 시작된 이후"이라며 이에 대한 평가는 필요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아울러 대통령실-MBC 간 갈등의 불씨가 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해 진행자가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에서 일방적으로 가짜뉴스로 규정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냐”고 묻자 김 전 최고위원은 “MBC는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는데도 진짜라고 우기고 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불허 조치에 대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MBC기자는 자리를 뜨려는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후 이 비서관이 “예의가 아니다”라며 문제를 삼으면서 소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