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5월10일 취임 이후 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출근길 문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단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발생한 대통령실과 MBC 기자 간 설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두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MBC 기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무엇이 악의적인가"라고 따져 물었고, 이후 MBC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그 취지를 잘 살릴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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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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