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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TV 재고떨이' 총력전

베스트바이 등 美 유통기업 TV 할인율 크게 높여 연말 재고소진 정도 따라 내년 TV 생산량 변화 커

2022-11-22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네오Q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통가와 손잡고 TV 폭탄세일에 들어갔다. TV 재고가 적정 수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 만큼 연말 재고 밀어내기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가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쇼핑몰 베스트바이(온라인)에서 삼성전자의 65인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Q6' 시리즈 일부 제품은 블랙프라이데이(25일)를 앞두고 797달러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격 849달러에서 약 6% 더 낮아졌다.

월마트에서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C' 시리즈 일부 제품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격은 1649달러다. 지난해 베스트바이에서 행사가격은 1799달러였다.

TV 제조사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의 퀀텀닷(QD)-OLED TV 65인치 일부 제품 가격은 1799달러로 역대 최저가로 팔리고 있다. 한달만에 판매가격이 200달러 떨어졌다.

베스트바이에서 797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65인치 QLED TV. 사진=베스트바이 홈페이지 캡처

삼성의 75인치 네오(Neo) QLED 8K TV는 베스트바이에서 32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역대 최저가다. LG전자의 퀀텀닷나노셀발광다이오드(QNED) 미니LED 65인치 일부 제품은 999달러에 판매된다. 소니의 OLED TV 일부 제품도 지난해 행사가격보다 100달러 떨어졌다.

베스트바이,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의 스토어에선 TV 제품 할인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대형 TV에서는 역대 최저가 제품이 여러 개 등장했다.

베스트바이에선 85인치 삼성전자 크리스탈 UHD TV를 997달러에 살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TV 제조사들은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으로 TV 재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재고떨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기업은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져있는 만큼 유통사와 함께 TV 판매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중국 하이센스의 75인치 TV를 499달러에 판매한다. 역대 최저가다.

LG전자의 OLED TV. 사진=LG전자 제공

200달러 미만의 55인치 QLED TV도 등장했다. 베스트바이에선 중국 TCL의 55인치 QLED TV를 1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기업이 재고를 장기간 보유할 때 생기는 손실을 털어내기 위한 '떨이 판매'의 적기다. 유통사와의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과 출하량 증가를 꾀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TV 출하량 2위 LG전자와 3위 TCL간의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존재한다.

연간 TV 출하량은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된다. 최근 TV 시장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LG전자의 TV사업은 올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재고소진 정도에 따라 내년 TV 생산량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