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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리스크에 '이낙연 역할론' 솔솔...李 조기 복귀할까

민주당 '이재명 지키기'에 파열음...비명계, 김용 '직무정지' 촉구 '이낙연계' 설훈 이르면 내달 미국행..."당 상황과는 상관 없어"

2022-11-23     이지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턱밑까지 다가오면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당내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계로 꼽히는 설훈 의원은 내달 혹은 내년 초에 이 전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설 의원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개인적인 방문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이 전 대표의 조귀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복귀 시점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최근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혐의와 이 대표와의 연관성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를 대신할 리더십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는 이 대표의 리스크가 당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유감을 표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박용진 의원과 조응천 의원은 당 지도부가 김 부원장 등에 대해 당헌 80조(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에 대해 사무총장은 당무를 정지시키고 윤리심판원 조사 요청할 수 있다) 적용을 배제하는 등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에 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총선 앞두고서 당이 분열하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고 모든 의원들이 이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낙연계 인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소설 같은 얘기다. 설 의원 같은 경우도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민주당을 지켜오신 분이시고, 당이 이럴 때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 대표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더라도 내부 권력투쟁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의 조귀 복귀와 관련해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 모두 아직까진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의 ‘이재명 지키기’ 기조에 파열음이 생긴 만큼 이 대표의 입지가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조귀 복귀론에 대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니까 비명계 중심으로 논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진 관망세라 다들 조심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는 정도로 보인다.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복귀설도 간헐적으로 제기될 뿐이지 단기간에 불씨가 퍼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론가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 기소가 현실화 되면 이낙연계 뿐만 아니라 친문(친문재인)계에서도 굉장히 맹렬히 문제제기를 할 것이고 당권 싸움에 의한 계파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얼마나 구체화되느냐에 대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면서 “결국 당의 ‘구심점’ 얘기다. 이 전 대표가 아닐지라도 가석방이 임박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또 다른 구심점이 될 수 있기에 언제든 당내 계파 갈등이 첨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야당탄압, 언론탄압 등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이 전 대표가 함께 힘을 합쳐 갈등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