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조응천 '이재명, 사퇴 전제 아닌 정치적 책임 따른 유감 표명 필요'

"노무현·이명박·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도 유감 밝혀" "이 대표 의혹에 당이 직접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

2022-11-24     이지예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만약 이 대표가 유감 표명을 한다면 여권의 정치공세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법적 책임이 아니고 정치적 책임(에 의한 유감표명을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조 의원은 정치적 책임에 따른 유감 표명이지 대표직 사퇴까지 전제로 한 건 아니라고 했다.

조 의원은 “원래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2002년 대선자금 사건 때 안희정 전 지사가 구속되자 노무현 대통령이 아주 절절히 유감 표명을 했고 이상득 의원이 구속되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유감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언급하며 "이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유감 표명이 아니고 정치적인 책임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정치 지도자는 최측근 혹은 가족의 구속이나 스캔들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유감 표명을 통해서 책임을 밝힌 전례가 계속 있어 왔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이 대표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사례들과 차이가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대선자금 같은 건 좀 다르다. 노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수사가 필요하다면 특검을 만들어서 하면 될 것이고 직접 검찰에 나가서 조사받지는 않겠다'고 직접 말씀도 하셨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 측에서는 이미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해 버린 상태여서 구속됐으므로 죄송합니다라고 한다면 결국 수사의 결과로써 구속을 인정하는 것이 되지 않는가'라고 묻자 조 의원은 “그러면 그전에 유감 표명했던 분들은 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정치 지도자로서 어쨌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민생에 전력해야 될 정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계기로 삼아서 일보 후퇴하면서 민생에 전력하는 그런 계기로 만들자는 애기"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 당이 직접 나서서 대응하는 것은 굉장히 좀 불편하다”면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