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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ABCP 매입 24일부터 시작...5개사 2938억원 신청

2022-11-24     김지현 기자
사진=연합뉴스

[데리한국 김지현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개사가 참여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PF ABCP(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이 24일부터 본격 매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곳은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주관사(메리츠, 한국투자, NH투자)는 첫 매입일정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차환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했다. 5개 증권사가 신청한 총 2938억원을 전액매입해 이날부터 집행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또 매입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한다. 매입신청 ABCP의 위험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정수준의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우선 매입대상증권은 A2등급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주관사에서 매주 단위로 차환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ABCP는 시행사가 유동화 전문회사(SPC)를 끼고 미래에 지어질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발행된 PF ABCP는 증권사가 채무보증이나 신용보강 등을 해주고 유통을 맡는다. 만기가 3개월 정도로 짧아 계속 연장해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PF 대출을 단기물로 유동화하고 차환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여왔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발 신용경색이 불거지며 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왔다. 차환에 실패하면 채무 보증이나 신용보강을 한 증권사가 이를 떠안아야 한다.

나재철 금투협 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