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월드컵팀 선전에 치킨주문 급증...'교촌·BBQ·bhc' 매출 비교해보니
한국팀 경기 열린 지난 24일, '치맥' 매출 급상승 편의점, 치킨뿐 아니라 전체 카테고리 고른 성장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대한민국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의 치킨 판매 신장률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치킨·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교촌치킨의 판매는 전주 대비 110% 증가했다. 치맥 황금 시간대에 시작한 이번 축구 경기에 맞춰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며 치맥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BBQ는 신제품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전월보다 170% 상승했다. 자체 앱은 당초 BBQ가 예상한 접속자보다 약 2배가 몰리며 시스템이 잠시 느려지기도 했다.
bhc치킨도 전주 대비 130%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비롯해 맛초킹과 골드킹 등의 주요 메뉴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로 이날 치킨 프랜차이즈 일부 매장은 준비한 닭이 모두 소진돼 주문이 조기 마감되거나 주문 후 기본 2시간가량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편의점들의 매출도 눈에 띈다. 치킨 외에도 맥주, 안주류 등이 전체적으로 큰 폭 신장했으며, 거리 응원이 열리던 광화문 인근 매장들의 신장세가 돋보였다.
CU는 전주 대비 전체 점포 매출이 도시락 19.2% 샌드위치 16.5%, 햄버거 12.4%, 튀김 38.8%, 스낵 79.4%, 프리미엄아이스크림 42.8%, 마른안주류 123.1%, 냉장안주류 94.6%, 냉동즉석식 116.7%, 생수 31.1%, 탄산음료 42.8%, 얼음 27%, 맥주 194.6%, 소주 48.1%, 양주 40.8%, 와인 36.2% 등 전체 카테고리가 크게 상승했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기준으로는 치킨이 38.8% 신장했다. 맥주가 1030%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스낵류 680%, 안주류 570%, 물 490%, 탄산음료 310%, 에너지음료 290%, GET커피 470%, 삼각김밥 380%, 김밥 310%, 샌드위치 2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U 관계자는 “축구 시작 전에 시킨 치킨이 전반전 끝나서 도착하는 등 배달 앱들의 딜레이주문 등으로 인해 편의점에서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GS25의 전체 점포 매출은 전주 대비 치킨이 146.9% 올랐으며, 맥주 186.4%, 안주류 125%, 냉동간편식 113.7%, 스낵 98.2% 등 신장했다.
광화문광장 인근 10개 점포는 맥주 375.8%, 안주류 253.9%, 스낵 178.5%, 소주 152.9%, 컵얼음 98.7%, 핫팩 378.1%, 보조배터리 461.7%, 휴대용티슈 211.6%의 신장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전주 대비 20%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중 치킨은 150% 늘었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120%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도 전년 대비 냉장/냉동 안주류 131%, 마른 안주류 103%, 맥주 145%, 스낵 81%, 탄산음료 62%, FRESH FOOD 51%, 생수 42%, 즉석커피 29% 상승했다.
광화문 인근의 3개 매장에서는 방한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주 대비 핫팩은 61%나 늘었으며, 즉석커피 42%, 원컵류 35%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축구엔 역시 ‘치맥’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통했고, 치킨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모든 카테고리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며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 만큼 2~3차전도 매출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