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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품귀는 옛말'…패널 출하량 10년만에 최저

10월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 45% 줄어 노트북 판매 감소 따른 재고조정 영향

2022-11-29     김언한 기자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이 10년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노트북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선 수요가 급감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전 세계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은 135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지난 9월과 비교해선 16.1% 줄었다.

출하량 1350만장은 10월 기준으로 지난 10년간을 돌아봤을 때 역대 최저 기록이다. 올해 노트북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패널업체들이 적극적인 재고 조정에 나선 결과다.

노트북 패널의 공급과잉은 지난해부터 심각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노트북 패널의 공급과잉 비율은 28%였다. 수요와 공급간 균형이 맞춰진 것으로 판단되는 비율은 11~14%다.

분기별 노트북 패널 출하량과 공급과잉 비율.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을 원인으로 노트북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HP, 델 등 노트북 브랜드들은 재고를 조절하기 위해 패널 구매 수량을 대폭 줄였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노트북 브랜드들이 올해 2분기부터 재고를 강력하게 컨트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3분기 전 세계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468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이노룩스, 샤프 등 전 세계 패널 공급사들이 강력한 재고조정에 들어간 영향이다.

사진=에이서 제공

4분기 패널 출하량은 3분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전 세계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이 4170만장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올해 4분기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는 통상 노트북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다. 하지만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된 영향으로 출하량이 늘어날 수 있다. 4분기 공급과잉 비율은 13%를 보일 것으로 제시됐다. 이 기간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39.2%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