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IPO 도전' 바이오노트 '상장후 M&A 추진…매출 성장 확신'

동물진단·바이오콘텐츠 시장서 글로벌 톱3 도약 목표 코로나19 매출 없어도 내후년 실적, 올해 뛰어넘을 것

2022-12-08     최성수 기자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 사진=최성수 기자.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바이오노트가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도 연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 이후 신제품 출시,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장기적으로 동물진단 및 바이오 콘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톱3에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동물진단 및 바이오컨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한 동물·인체용 진단시약 개발 기업이다. 주력사업은 동물용 진단사업과 인체용 바이오 컨텐츠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6224억원에 영업이익 468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관계사이기도 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분 24.4%를 보유중이다. 바이오노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54.2%를 갖고 있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다.

바이오노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신공장 시설 투자, 기업 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신공장 시설 투자, 국내외 원료업체 및 북미 유통업체 인수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내년부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장비가 동물용 POCT 검사 제품인 ‘Vcheck C’다. 이는 바이오노트의 첫 생화학 진단장비다. 이 장비는 최대 검체 4개에 대한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바이오노트의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Vcheck F’의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1만6000대를 돌파하며 면역진단 분야 현장진단(POCT)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면역과 생화학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은 전세계 처음이라고 바이오노트는 강조했다.

바이오노트는 Vcheck F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Vcheck C의 판매를 빠르게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기존 Vcheck F 고객 대상으로 Vcheck C 장비를 교체하거나 추가로 장비를 파는 식이다.

바이오컨텐츠 사업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미국 메리디안과의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

바이오노트는 연 120억 테스트 이상의 원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디안은 3000개 이상의 거래처 데이터베이스 및 글로벌 고객망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메리디안의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글로벌 체외 진단 기업에 항원, 황체를 수월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사업 확장 로드맵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45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2%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줄면서다.

이에 대해 노시원 바이오노트 바이오 컨텐츠 사업부문 S&M 총괄(전무)은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떨어질테지만 신규 매출로 상쇄되면서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는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2024년부터는 메리디안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국에 12개 제품이 들어가면서 올해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도 점차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올 3분기 기준 바이오노트의 매출 중 81%는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발생했다.

노 전무는 “내년도  60%, 2024년 40%, 2025년 25%까지 에스디바이오센서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번 IPO가 벤처캐피탈(VC)이나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 전무는 “VC나 FI 때문에 상장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미 회사는 충분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조달의 목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A를 추진할 때 상장사일 경우와 아닐 경우 협상의 포지져닝이 달라진다.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야하는 타이밍이라고 봐서 지금 IPO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조 회장의 지분 매각도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바이오노트는 이날부터 9일까지 양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 진행 후 오는 13~14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주식수는 총 13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으로 최대 공모규모는 약 286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