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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이 살렸지만…리지드 OLED 출하량은 '뚝↓'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판매 부진 등 원인 中스마트폰 업계도 리지드 OLED 주문 크게 줄여

2022-12-09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리지드(rigid·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데다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패널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출하량은 연간 목표 출하량 대비 6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리지드 OLED는 구부러지지 않고 단단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플렉시블 OLED와 구분된다. 리지드 OLED는 갤럭시A와 같은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에 주로 채용된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중저가폰 판매가 감소하면서 연간 리지드 OLED 출하량 목표와 실제 출하량간 괴리가 커졌다. 정상범위를 훨씬 넘어선 갤럭시A 재고,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리지드 OLED를 공급받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사업 부진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리지드 OLED 주문량은 8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6% 감소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향 패널 공급 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출하량도 크게 줄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사업 부진 영향도 컸다. 샤오미의 3분기 리지드 OLED 수요는 760만대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 기간 오포의 리지드 OLED 수요도 전년보다 55.8% 줄어드는 등 리지드 OLED 사용 스마트폰 출시가 급감했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의 리지드 OLED 패널 수요는 363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줄어들었다. 중국업체가 플렉시블 OLED의 공급을 늘린 점도 리지드 OLED에 대한 수요 감소를 야기했다. 중국은 BOE, CSOT, 비전옥스, 티안마 등 여러 기업이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은 불투명하다. 업계에선 내년 나올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올해 아이폰14의 판매 기록을 넘어서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충성고객들 상당수가 아이폰14 시리즈로 이미 넘어온 만큼 올해의 판매기록을 깨려면 다음 교체주기를 기다려야한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내년에는 리지드 OLED 패널 수요 또한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