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지현 기자]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8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금리 상승기 전세대출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NH농협은행도 전세대출 인하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출 금리 인하에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 자제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변동 기준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적용 상품은 4개로 △우리 전세론 주택보증 △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아이터치(i-Touch) 전세론 등이다.

이에 따라 주택보증(주택금융공사)의 경우 0.85%포인트, 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의 경우 0.65%포인트 인하된다.

대상 상품은 모두 4개로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은 0.85%포인트,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은 0.65%포인트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이터치 전세론 상품도 보증 종류에 따라 금리가 0.65%포인트 혹은 0.85%포인트 인하된다.

이같은 조치는 내년 4월 30일 약 5개월간 적용된다.

다만 우리은행측은 "취급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내부 신용등급 기준으로 3등급인 고객이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주택보증 우리전세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전날 기준 6.26∼6.66%에서 이날 5.41∼5.80%로 하향 조정된다. 

우리은행 외에 NH농협은행이 추가적으로 전세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나 인하 폭 등은 미정이다.

지난달 2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리 과당경쟁에 따른 자금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 달라"며 사실상 금융권에 경고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다만 다른 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날 KB국민과 신한, 하나은행 등 나머지 5대 시중은행은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 금리가 너무 높아진데다, 기존에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전세대출 금리를 많이 낮춘 상황"이라며 "더 낮출 경우 역마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