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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 100조원 시대’…택배 3사, 글로벌 물류 인프라 키운다

2022-12-19     홍정표 기자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국경을 넘나드는 ‘국가간 전자상거래(CBE·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택배업계가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국내에 국제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인프라를 증설하는 한편, 해외지사를 세우거나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국제 물류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BE 물류시장은 지난해 약 100조원으로 집계됐으며, 2026년 176조원으로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CBE 물류는 해외 직구나 역직구와 같은 국가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을 넘어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역시 관련 물류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 기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구는 8838만건으로 2018년 대비 2.7배 늘었고, 역직구는 4049만건으로 4.2배 성장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BE 물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주요 물류업체들도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이커머스 업체 아이허브의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을 추진 중이다.

아이허브 GDC는 현재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주문을 취급하고 있다.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하루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분기까지 취급 능력을 하루 3만 박스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처리 능력을 확대해 해외직구와 역직구 관련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를 통해 하루 처리가능 직구 물량을 3만5000박스에서 6만박스로 늘릴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유명 이머커스 업체의 국내 직구상품 배송사업을 수주해 운영 중에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GDC 운영사업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진=한진 제공

한진도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유치 확대 등에 따라 인천공항 GDC의 특송통관장을 증설했다. 또 인천 신항에 IGDC(Incheon 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개장해 항만 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글로벌 셀러들의 해외진출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마켓 사업자가 간편하게 국내집하부터 해외 배송까지 국내 집하부터 해외 배송까지 토탈솔루션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원클릭’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택배 1위 업체인 베트남 우정국과 협력해 국제 물류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중에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의 CBE 물류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 서비스를 확장을 위해 북미 전역에 지사와 물류창고를 세우고, 내륙 운송 회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단·장거리 트럭 운송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외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국에 13개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