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비대면 실명확인에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 적용
애자일랩 스타트업 포지큐브와 협업…정확도 향상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 등 비대면 채널에서 본인의 실명확인 시, 촬영된 신분증의 원본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을 은행권 최초로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랩 5기 스타트업 '포지큐브'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실제 신분증과 사본을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학습함으로써 신분증, 카메라 사이의 거리와 사진 밝기를 정하는 광감도(ISO) 등의 환경 정보까지 포함해 검증의 정확도를 높였다. 검증 대상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이다.
하나은행은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과 함께 안면인식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신분증 사진과 본인이 직접 촬영한 얼굴을 비교하면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9월 발표된 금융 분야 보이스 피싱 대응방안에도 포함됐다.
현재는 비대면 실명확인 시 제출된 신분증이 원본인지 사본인지 검증한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상태다. 하나은행은 향후 사본으로 판별 시 신분증 재촬영이나 거래 제한 등의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연계로 비대면 금융거래의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안면인식, 신분증 원본 검증 등 차별화된 비대면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보안 강화를 통한 금융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