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한국이 지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가 자리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USMEF)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은 금액 기준 24억5600만달러(약 3조600억원)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22억4600만달러), 일본(16억7000만달러)을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양적인 면에서도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25만8759톤으로 일본 23만30391톤, 홍콩을 포함한 중국 22만70781톤 보다 많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규모는 2%, 금액으로는 15% 각각 증가했다. 수출량에 비해 수출액이 더 많이 증가한 것은 소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2월 수출이 추가될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은 양과 금액 면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지난 2021년 한 해 전체의 수출액 23억4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경우 작년 11월까지 수입 규모는 12%, 금액은 24%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일본은 수입 규모는 2%, 금액은 3% 각각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가 2008년 재개된 이후 작년까지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은 큰 증가세를 보여왔다. 수출이 재개된 첫해인 2008년의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5만3736톤이었고, 2012년 11만1992톤, 2016년 16만5561톤, 2018년 22만5474톤, 2019년 24만2272톤, 2020년 23만5796톤, 2021년 27만3638톤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