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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4~21일 UAE·스위스 순방…'세일즈 외교' 방점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대통령실 "세일즈 외교·공공 외교 입체적으로 수행"

2023-01-10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찾는다. 집권 2년차 첫 해외순방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세일즈외교’를 펼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금까지 14차례 정도 상호 방문이 있었지만,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수교 이래 처음”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최초로 (UAE를) 국빈 방문하는 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 기대감을 투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첫 순방국이자 중동 지역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추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면서 “UAE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다수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UAE 협력의 깊이와 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에는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경제사절단이 대통령 순방에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사절단 가운데 약 70%가 중소·중견기업”이라면서 “전통적인 협력 분야 외에도 방위산업과 ICT, 게임콘텐츠 등 유망한 분야가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에도 자리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우리 측과 UAE 기업들을 1대1 매칭해 진행하는 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유치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출한 바라카 원전을 찾아 건설 현장 근무자들과 오찬도 가질 계획이다. 최 수석은 “올해 (바라카 원전) 3호기 준공을 앞둔 만큼 UAE 측과 그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 더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우리 국군의 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도 찾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UAE 일정을 마친 뒤 17일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현지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8~19일에는 다보스로 이동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18일에는 국내외 주요 글로벌 CEO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한 한국의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비롯해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해외 기업 CEO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복합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와 공공 외교를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공급망과 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축 등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 경쟁력과 부산엑스포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일에는 다보스 포럼 특별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인 만큼 ‘범세계적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국제협력의 방향’을 주제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을 방문해 석학들과 토론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보스 포럼은 양자나 다자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며 “자연스럽게 오다가다 정상이 만나고 (글로벌) CEO와 만나서 환담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