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선박 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3개월 만에 적자 전환
수입은 0.6% 증가…금융계정 순자산 18억달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적자는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4억4000만달러 급감한 수준으로 누적 기준(1~11월)으로도 흑자규모가 578억7000만달러 줄었다.
이번 경상수지 적자는 3개월 만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8월 30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9월(15억8000만달러), 10월(8억8000만달러) 흑자를 거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60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5억7000만달러 적자가 됐다. 이는 두달 연속 적자로 지난해 같은 달 60억7000만달러 흑자보다 76억4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우선 수출은 1년 만에 12.3% 줄어들며 52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28.6%), 화공품(-16.0%), 철강제품(-11.3%) 등이 감소하며 수출이 위축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동 수출규모는 각각 8.0%, 4.9% 증가했으나 중국 수출은 25.5%, 동남아 수출은 20.7%로 크게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수출과 달리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538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4.8%, 0.4%, 0.7%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적자가 2억7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4억8000만달러, 건설수지는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여행수지는 7억8000만달러, 가공서비스수지는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11억7000만달러에서 14억3000만달러 커졌다. 이중 배당소득수지 흑자규모는 7억5000만달러, 이자소득은 8억1000만달러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지난해 11월 18억5000만달러 불어났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또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4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7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 자산은 9억8000만달러 감소했으나, 부채는 12억6000만달러 불어났다.
이때 준비자산은 16억4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