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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 급증 소식에...' 르노코리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2023-01-16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중소 부품협력사에 물품대금 약 170억원을 오는 18일자로 조기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코리아측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중 중소기업 81개사를 대상으로  예정일보다 최대 7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금리 및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르노코리아 역시 최근 5년 간 명절 전 조기 지급 대금 규모가 16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르노코리아의 대금 조기 지급은 평년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결정됐다. 수출 호조에도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초 프랑스 항구에서 양하 작업 중인 XM3.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지난 12일 르노코리아자동차 협력업체를 대표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는 자동차 수출 위기 국면에 따른 지원 방안을 정부와 부산시 및 지역 경제계가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출·수입용 선박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해운 운송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경영난이 심각해졌다는 것이 이들 입장이다.

호소문에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반도체 부품 부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많은 난관을 이슈를 극복해 왔으나, 최근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렵게 버텨온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특히 전용 선사가 없는 국내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수출 물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홍영진 르노코리아자동차 구매본부장은 “지난해 협력업체들과 함께 괄목할 만한 수출 성과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인해 협력사들이 올해 수출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며 “물품대금 조기 지급 사례처럼 협력업체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함께 현명하고 현실적인 타개 방안을 찾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친환경 신차의 부품 국산화율 목표를 60% 이상으로 잡고 국내 협력업체들과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하도급 거래 공정화 교육, 2· 3차 협력 업체까지 상생결제시스템 확대 정책 등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