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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현대로템·한화에어로·LIG넥스원, 올해 수출 '21조원' 넘긴다

윤 대통령, UAE 순방서 방산 MOU

2023-01-17     김정우 기자
하역 중인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도 정부의 방산 외교 등 훈풍에 힘입어 21조원 이상의 수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방산 수출 목표액을 170억달러(약 21조5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 방위산업 전체 매출보다 높은 것으로 지난해 국내 방산업계 수출액을 넘어서는 목표치다. 국내 방산 수출액은 2020년 약 3조7000억원이었던 것이 2021년 9조원 지난해 21조원으로 늘었다.

먼저 이달 14~17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방위사업청은 UAE와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15일 체결, 양국의 방위산업과 국방기술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 투자, 연구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에는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등 국내 주요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UAE는 지난해 1월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수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추가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KAI는 UAE와 다목적 수송기(MC-X) 국제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다목적 수송기 공동개발사업은 KAI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항공우주 분야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KAI는 2030년대 중반 전 세계적으로 노후 수송기 대체 수요가 8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판매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프랑스 ‘AMX-30’ 계열 구형 전차 100대 교체를 검토 중인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흑표 전차 1000대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현대로템은 올해 노후 전차 교체를 계획하고 있는 노르웨이에도 K2 흑표 전차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시험평가에서 독일 KMW의 ‘레오파드’ 전차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으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21’ 장갑차를 개량한 ‘레드백’ 모델로 호주 보병전투장갑차(IFV) 교체 사업 등 수주를 노린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스라엘·호주·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개발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핀란드, 루마니아 등에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에 총 5조원 규모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UAE로부터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수출 계약을 따낸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도 미사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이집트 등에 경공격기 ‘FA-50’ 수출을 타진 중이다. 1·2차 경전투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0월 FA-50 도입을 위한 실사단을 파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내 방산업체들이 계획대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초 확보하는 수출액만 올해 목표치의 약 40%에 해당하는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방산 수출 지원에 나섰다. KOTRA는 최근 21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 상무관 등을 초청해 ‘유무인 복합체계’에 대한 의견을 한국 기업인들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