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기로 한 데 대해 “당당히 홀로 나가겠다는 이 대표가 부당한 탄압을 의연히 이겨낼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이 함께 마음을 모아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의 막장 줄소환에도 이 대표는 또 한번 자진출석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정권의 하수인임을 숨기지 않겠다는 듯 윤석열 검찰의 정적 제거와 야당 탄압에 거침이 없다”면서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처럼 야당대표를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모욕한 전례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검사 출신 현직 대통령의 치열한 경쟁자가 아니었다면, 이 대표가 원내 과반 의석인 야당의 현직 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윤석열 검찰이 이렇게까지 무도하게 나왔을까”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실체 없는 의혹들을 언론에 먼저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 끝난 ‘성남FC 사건’의 무리한 소환에도 자진 출석했건만, 윤석열 정권은 명절 대목의 밥상 여론이 얼마나 급했는지 검찰이 일주일도 안 돼 추가 소환통보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면서 “1년 4개월 동안 증거 하나 못 찾은 검찰이, 언론을 통해 실체 없는 의혹을 수 없이 반복·재생산하며 제1야당 대표를 옭아매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정적 제거는 여당이라고 피해갈 수 없다"며 "부끄러움도 영혼도 없이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충성 경쟁으로 대통령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행태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모두 ‘내편 외엔 모두 적’이란 윤 대통령의 인식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은 야당 탄압과 당권 장악을 중단하고 민생 경제의 위기와 국정 난맥상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 “독립적 재난조사기구 신설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 논의에 조속히 착수하겠다”며 “법안에는 참사 추모사업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 내용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들의 문책과 처벌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윤 대통령이 끝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이름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정치·도의적,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