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호남을 찾아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결국 시간이 지나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청투어'를 위해 찾은 전북 정읍역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부당 탄압임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음해당하고 했지만 다 실체가 드러나서, 많은 국민들이 저의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아무리 힘으로 눌러도 결국은 제자리를 가고자 하는 자연현상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먹고 사는 문제도 힘들고, 우리가 오랜 세월 정말 피와 목숨을 바쳐서 가꿔 왔던 민주주의도 퇴행하고,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라며 민생 문제를 부각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우리가 지켜주겠다’고 외치자 "여러분께서 저를 지켜드린다고 하는데 원래는 제가 여러분 지켜드리는 것이죠. 잘 지켜주시면 저도 잘 지켜드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회계사 정영학 씨의 녹취록을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