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부가 오로지 출세욕망' vs 나경원 '가족공격 유감'
박종희 "근거 없는 마타도어 만드는 사람이 간신" 홍준표 "금수저 탐욕·위선 못 참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연일 자신에게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같은 당 홍준표 대구시장과 장외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나 전 의원은 19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자신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홍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지적한 것이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夫唱婦隨)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헛된 욕망을 향한 부창부수, 자중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대법관 예정설이 돌고 있는 현직 판사인 나 전 의원의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참모들까지 비난하면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처럼 역겨워 손절한 분에게 매달리는 것은 대통령 측과 결별만 더욱더 빨리 오게 만들 뿐”이라며 “검증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라고 나 전 의원을 겨냥한 글을 적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 측인 박종희 전 의원이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은데 취·등록세,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원 이득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고 홍 시장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에 즉각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어서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 하는 것은 더 이상 참고 볼 수도 없다”며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 그들에 기생하는 정치 낭인들은 더더욱 싫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