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여야는 26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불거진 ‘북한 내통설’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북한 무인기 침범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에게 북한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신 의원은 "60만 국군 장병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맞받으며 충돌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국방부 등 당정대가 조직적으로 제가 북한과 내통했다는 설을 주장했다. 39년 동안 군에 헌신한 저의 명예가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이적 행위와 유감 표명을 운운하며 제 합리적인 주장을 매도하고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큰 유감을 표한다”며 “섣부르게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파한 국방부와 합참은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국방위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은 "(김 의원이) 육군 대장 출신임에도 국방 현안에 대한 원인 진단과 처방을 넘어 사사건건 내로남불성 '기승전 안보공백, 정치공세'로 일관했다"며 “툭하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왜곡하면서 군의 명예, 사기를 떨어뜨리고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폄훼하는 행태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내통설은 구체적 사실에 대한 확정적 표현이 아니다.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스스로 ‘간첩으로 몰았다’ 등 자기 입으로 간첩이라고 했다. 저는 간첩이란 단어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일 김 의원이 여당의 사과를 원한다면 60만 국군장병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민주당이 본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어떤 말로 포장할 수 없는, 원내 과반 다수당이 수의 힘으로 합리적 의혹 제기와 정당한 비판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여야는 회의 시작부터 경호처와 안보실의 불출석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또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군 당국의 자료 제출과 관련해서 김 의원과 한기호 위원장이 맞붙으면서 회의는 개의 30여분만에 정회했다가 15분 뒤 속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