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美서 ‘빨대없는 컵뚜껑’ 도입…“종이빨대 만족도 낮아”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맥도날드가 최근 미국 내 일부 도시 매장에 빨대를 대체할 ‘컵뚜껑’을 시범 도입한다.
28일 연합뉴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최근 맥도날드는 빨대 없이 찬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컵뚜껑을 보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발표문에서 "이 뚜껑이 포장을 최적화하고 소형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레스토랑 산업의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가 검토 중인 많은 해결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맥도날드의 빨대 없는 컵뚜껑은 단순히 구멍과 돌출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 중 음료가 새지 않도록 당겨서 열 수 있는 구조가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8년 매장에서 나오는 음식·음료 포장재를 2025년 말까지 100% 재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맥도날드는 국내에서도 지난 2020년부터 ‘드링크 리드’ 구조의 컵뚜껑 ‘뚜껑이’를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한국 외 지역에서는 종이 빨대로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영국 등 종이 빨대를 도입한 지역에서 내구성 및 재활용 실효성 등의 논란이 거세지자 ‘드링킹 리드’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비교적 재활용 문제에 민감하지 않았던 미국에서도 최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뉴욕시 등에서는 소비자가 요구할 경우에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