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고자 했던 사람이 혼자 살아남기 위해 100만 민주당원들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검찰 출석 날짜와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며 “검찰의 질문을 모두 거부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30페이지 정도 정리한 것으로 버티다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고자 했던 사람인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존중하고 지켜내야 할 책무가 있는 자리”라며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고 검찰이 조작하고 있다는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신문을 해보고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인이 변호사인데 어떤 점이 억울하고 검찰이 무엇을 조작하는지 왜 말을 못 하느냐”며 “그러다보니 이 대표의 이야기가 전부 허공의 메아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통령도 잘못이 있으면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법 체계를 존중하고 제대로 수사받고 억울하다면 무엇이 억울한지 국민들에게 조목조목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와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내일이 1월 마지막 날인데 우리는 1월 임시국회가 필요 없었지만,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 목적으로 소집했다”며 “오늘도 본회의가 예정돼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60건 법안을 오늘 오전에 처리하면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는데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양곡관리법을 민주당에 있다 탈당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동원해 통과시켰다”며 “그래서 우린 이 법을 더 심의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이 소위에 회부했는데 민주당은 이걸 원상 복귀시키고 사과하라고 주장한다. 조속히 조건 없이 법사위를 소집해 60여건이 넘는 민생법안 처리를 협조하라”고 밝혔다.

또한 “양곡관리법은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법”이라며 “농민을 위한 법으로 보이지만 농민을 도탄에 빠뜨리는 법안이다. 매년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데 양곡관리법이 통과돼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무조건 사야 한다면 당장은 모르지만 결국 농정에 투입돼야 할 예산들이 한쪽으로 치중되고 농업경쟁력이 약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