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군사독재 시절에도 고문해서 가짜 자수서 만들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다시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가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는 비정상적 상태, 독재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해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제 국민이 나설 때가 됐다. 방치하면 그들의 세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행사하라고 권력과 예산을 지급했더니, 그 권력과 돈으로 국민에게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며 "우리가 목숨을 바치고 피 흘려 만들어 온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유신·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고, 증거를 만들기 위해 고문해서 가짜 자수서라도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증거도 필요 없고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면서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 평화가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실망,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방에 해결할 순 없다. 1인 1표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에선 숫자가 최고 아닌가”라며 "물방울이 모여 강물이 되듯 한 명 한 명이 작은 실천을 해 나가면 그게 모이고 모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성남 대장동 사업과 부산 엘시티 사업을 비교하는 그래픽을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에서는 세금 지원 없이 5503억원을 환수했지만, 부산 엘시티는 1000억원의 세금을 지원했음에도 공익 환수가 없어 시민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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