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전국적으로 가스비와 전기료 등 난방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의 평균 난방비는 ㎡당 514원으로 1년 사이 54%(2021년 12월 334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당 1075원으로 난방비가 가장 높았고 경기 848원, 서울 767원, 인천 675원, 대전 638원, 충북515원 순으로 난방 요금이 많이 나왔다.

특히 수도권은 2021년 12월과 비교해 인상률이 서울 59.9%, 경기 55.3%, 인천 52.4% 등으로 모두 50%를 넘었다.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각각 38.4%와 37.8% 올랐지만 이번 겨울 강력해진 한파 탓에 실질 인상폭은 더 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사용량은 1년 전과 비교해 11.5% 증가했고 이에 따라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도 1.5배 이상 급등했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 아파트 ㎡당 평균 전기료는 652원으로 2021년 12월 대비 16.0% 상승했다.

전기료는 지난해 4·7·10월 세 차례에 걸쳐 kWh(킬로와트시) 당 19.3원이 올랐고 올겨울 한파에 전기난로나 온풍기, 라디에이터와 같은 난방 장치 사용도 늘면서 평균 전기료도 상승한 걸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정부의 전기료 인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kWh당 13.1원(인상률 9.5%) 오를 예정이다. 이는 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인상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