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 2631억…전년比 28.9%↑
영업이익 3532억…고객 수 2043만, MAU 1644만 달성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631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28.9%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영업수익은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늘어난 3532억원을 시현했다.
카카오뱅크는 또한 지난해 4분기에만 4847억원의 영업수익,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65.0%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4% 성장했다.
지난해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약 33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은행 측은 수신 잔액 중 저원가성 예금이 61.3%를 차지했고, 여신 잔액의 성장은 중저신용자 대출,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으며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 중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에 비해 18% 성장해 연간 21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1.9%를 차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34%, 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증권사 주식계좌가 지난해 94만좌 신규 개설되며 누적 614만좌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계대출은 5조7000억원의 누적 취급액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이 발급됐다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말 2조4643억원에서 지난해는 3조2414억원으로 증가했다. 잔액 비중도 같은 기간 17%에서 25.4%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로 나왔으며 연체율은 0.49%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외에도 지난해 말로 고객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만에 243만명 증가한 2042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4분기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국내 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 제휴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라는게 은행 측 풀이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집계됐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1년 만에 17%에서 20%로 늘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라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팬덤 기반 수신상품 출시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 mini 대상 고객 연령대 하향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라인업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