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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테크] 삼성·SK, 커지는 반도체 비관론...'하반기도 어렵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수요 예상보다 저조 감산 확대 없인 연내 수급 균형 찾기 어려워

2023-02-13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해 안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 최악의 상황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회복 시점이 올해를 지나 내년으로 밀려날 것이란 예상입니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를 시장의 반등 시점으로 내다봤는데요. 인위적 감산, 자연적 감산 등의 방법을 통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등 시장의 긍정적 요소가 있는 만큼 하반기를 회복 시점으로 봤던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너무 저조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재고소진 속도도 느립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감산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대로라면 반도체 감산으로 인한 효과를 하반기에 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는데요.

메모리반도체 '빅3'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가 인위적 감산을 선언한다면 이들 기업이 메모리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서야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현재와 같은 감산 수준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 "적어도 2개 분기 동안 모든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생산량을 30%는 줄여야 하반기 시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영업손실을 써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1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는데요.

이들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습니다.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하고, 특히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내년 하반기를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 시점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 4분기까지는 D램 가격이 계속 빠지는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후 가격 하락폭은 줄어들겠지만 말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올해 내내 강추위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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