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전방위 지원나선 재계...그룹별 통큰 '지원금' 비교하니

2024-02-10     안병용 기자
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서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튀르키예ㆍ시리아 지진 지원 요청 등에 대비해 구호 물품 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지난 6일 발생한 대규모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극심한 지진 피해를 입은 ‘형제의 나라’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재난 구호를 위해 현금과 현물 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재민 구호성금 150만 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한다.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도 보낸다.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와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 가정 자녀 교육용 태블릿, 가전제품 수리서비스 차량 등이다. 임직원들은 별도의 성금 모금 활동도 벌인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현지 구호물품 조달과 구호활동 등에 쓰인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구호 성금 20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한다. 튀르키예에 180만 달러, 시리아에 20만 달러를 각각 전달한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 법인은 인명 구호 장비와 이재민 생필품 등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와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 등이다.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해서는 수리비와 정기점검 비용을 50% 할인한다. LG그룹 역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현지 기반시설 재건작업에 필요한 물품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 튀르키예 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를 통해 별도로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HL그룹은 30만 달러의 성금을 지원한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현지 사업장 두 곳은 물론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성금 10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재난구호 성금 10억원을 모금해 지원한다. 이외에 풍산그룹 50만 달러, KT&G는 3억원을 각각 전달한다. 두산그룹과 HD현대그룹은 구조 및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한 건설장비를 지원한다. 두산은 100만 달러 상당의 두산밥캣 건설장비를 전달했다. 인명 구조와 건물·도로 등 기반시설 복구를 위해 잔해물을 제거하고 옮기는 데 쓰이는 스키드로더와 굴착기, 전력 공급이 어려운 현장에 활용할 이동식 발전기와 조명장비 등이다. HD현대는 인명구조, 재해복구에 필요한 중형 굴착기 10대를 현지로 급파한다. 유통계는 추운 날씨로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의류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한다. 이랜드그룹은 코트와 점퍼 등 23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무신사는 아우터와 패딩 등 3억8000만원 상당의 겨울 의류를 기부했다. BYN블랙야크그룹 역시 1억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