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형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는 15일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의 ‘제2의 이준석’ 발언과 관련해 “(저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개혁 방향성을 공유하지만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가보면 이 전 대표와 다르게 (저는) 2030보다 6070에서 오히려 인기가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후보는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제2의 이준석’은 절대 나오지 말아야한다”며 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하는 이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것을 비판했다.
천 후보는 “시니어 당원분들이 젊은 패기로 (당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다”며 “(당원분들은) 당대표와 대통령 간의 불협화음도 걱정하지만 계파 갈등이 심해져 총선에서 완패하면 안된다는 걱정도 있다”고 지난 총선 시기 국민의힘 상황을 짚었다.
그는 조 후보가 “이 전 대표가 시켜서 나왔다”고 질타한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에 출마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결정”이라며 “결심과 능력 온전히 제 것”이라고 되쏘았다.
천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다른 후보분들이 여러 사람과 상의하는 것처럼 (저도) 여러 방향성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악마화하는 등의 프레임을 씌우기보다 당의 비전에 대해서 제대로 된 논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천 후보를 포함한) 제가 지원하는 후보들이 최대한 주목받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천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부상한 이후 선거인단 인증을 하는 유권자가 늘었다”고 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