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공공요금 동결에 호응'
2023-02-15 선년규 기자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서울시가 4월로 예정했던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서울시는 15일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가중되는 서민 가계부담을 완화하고,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기조에 호응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발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방정부도 민생 안정의 한 축으로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말 무임승차 등으로 누적된 적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인상 폭은 지하철과 간·지선 버스 300원 또는 400원, 순환차등버스 400원 또는 500원, 광역버스 700원, 심야버스 350원, 마을버스 3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