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난 씨젠, 지난해 영업익 1959억원…70.6%↓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씨젠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이 8534억원으로 전년보다 3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9억원으로 70.6% 줄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70.1% 줄어든 1227억원을, 영업이익은 92.2% 줄어든 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더욱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젠측은 “코로나19 관련 매출감소로 인해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시행령이 발효된 이탈리아의 자금회수법(payback law) 관련 총 117억 비용이 발생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미쳤다.
자금회수법은 이탈리아 정부에서 2015년 이후 의료 예산을 초과한 지출에 대해 기업으로부터 일부 회수하는 법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272억원,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다.
다만, 비코로나(Non-Covid) 제품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호흡기질환(RV),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4분기 매출은 5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시약 매출 중 비코로나 제품 비중이 53%, 코로나 제품 47%로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비코로나 매출이 코로나 매출을 넘어섰다.
장비 부문에서는 4분기말 누적 기준으로 증폭장비 5429대, 추출장비 2828대가 설치되며 분자진단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씨젠은 올해 다수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60여 종의 신드로믹 분자진단 제품과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 AIOSTM를 기반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신드로믹 분자진단 파이프라인과 이를 적용한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