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이재명 '영장에 '428억' 얘기 없어...무리한 언론플레이로 음해'

野 "허무맹랑하고 대하소설 같은 영장...428억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2023-02-21     이지예 기자
21일 국회 의안과에서 법무부 관계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재가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지금까지 얼마나 무리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저를 음해하고, 부정한 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장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얘기했던 428억원 돈 얘기가 전혀 없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검찰은 이 대표가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428억원을 약정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이 모두 본인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관련 내용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그만한 기여를 한 누군가는 50억, 100억(을 받고) 또 조그마한 도움을 준 사람의 아들도 수십억씩을 받았는데 제가 그 사건에 부정하게 관여했다면 이렇게 한 푼도 안 받았을 리가 없지 않냐"면서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가 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간 검찰이 주장해온 이 대표의 428억원 배임 등 혐의를 영장에 제대로 적시하지 못했다며 맹비난했다.

대책위 상임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 사건 영장청구서에 기재돼 있는 이 대표의 혐의 사실과 관련해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배임죄와 같은 재산범죄인데 영장 청구서 어디에도 이 대표에게 돈이 흘러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그렇게도 떠들썩하게 언론플레이를 했던 428억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가 이렇게 허무맹랑하고 대하소설 같은 건 경험상 처음"이라며 "이 청구서는 법적인 요건에 따라 범죄의 소명,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의 염려라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