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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준중형급 전기차 생산계획…프로젝트 'SV·CT' 내년 투입

2023-02-24     안효문 기자
기아 니로 EV. 사진=기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기아가 준중형 세단 및 SUV 전기차를 이르면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EV6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9와 함께 촘촘한 라인업을 구성할 차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노사가 신차 생산계획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합의안 중 눈에 띄는 것은 2023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 예정인 프로젝트명 SV와 CT 등 신형 전기차 2종이다.

SV는 스포티지 등과 유사한 크기의 중형 SUV, CT는 K3 등 준중형 세단에 대응하는 전기차다. 아직 포지션과 생산 일정 등만 공개된 상태로 상세 제원은 생산 계획이 구체화되는 하반기 이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 SUV(현대차 아이오닉 5)와 전기 크로스오버(기아 EV6) 등을 우선 출시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 EV9는 대형 전기 SUV다. 차 바닥에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구조 상 세단형보다 SUV나 크로스오버가 공간 확보 등에 유리하다는 것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 제공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트렌드가 ‘고급화·대형화’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위주의 준중형·소형 제품군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현대차그룹 역시 해당 시장을 겨냥한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모델2’로 알려진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다. 최근 중국 등에서 주행장면이 목격되기도 한 모델2는 소형 해치백 형태의 전기차로, 테슬라가 미국서 2만5000달러(한화 약 3270만원)에 판매를 공언한 ‘3000만원대 테슬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다.

테슬라는 다음달 1일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는데, 여기서 모델2의 추가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리와 BYD 등 중국 브랜드들이 높아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 수출을 늘려가면서 주행거리 300㎞대의 준중형급 전기차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초기 전기차가 높은 생산단가를 의식해 소형 위주로 출시됐고, 이후 주행거리 및 상품성을 개선한 고급형 제품들이 등장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며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역시 다양한 세그먼트에 대한 소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준중형급 라인업 확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