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70 사진=제네시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돌입했다. 대상은 올해 북미 출시를 예고했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출고 기념식이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지아주 서배나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이와 별개로 기존 시설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자국산 전기차 등에만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8월 통과된 IRA는 미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98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해당 법안에는 혜택 제공 조건으로 △미국 내 공장서 생산된 전기차일 것 △전기차 배터리 원료 중 40%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공급받을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왼쪽부터 호세 무뇨즈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왼쪽부터 호세 무뇨즈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연합뉴스

올해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이 아직 확정되기 전이지만, 현재까지 논의되는 사안은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에 유리한 조건으로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달초 미 재무부가 발표한 IRA 조정안에는 전기차 세액공제 가격기준 판단을 기업 평균연비(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CAFE)에서 소비자 대상 연비표시 기준(EPA)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승용차로 분류됐던 크로스오버들이 SUV로 세분화돼 세액공제 기준이 완화됐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가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권장소비자가격(MSRP)이 승용차는 5만5000달러(한화 약 7170만원), SUV(밴, 픽업트럭 포함)는 8만달러(약 1억430만원) 이하여야 한다.

해당 규정이 그대로 통과되면 GV70 전동화 모델은 승용차가 아닌 SUV로 분류,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사전계약 시 공개된 GV70 전동화 모델의 북미 판매가격은 6만5850~7만2650달러(약 8570만~9470만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확정되기 전인 만큼 (GV70 전동화모델이) 온전히 혜택 적용 대상이 될지 말하기 조심스러운 시점"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적시에 늘리는 한편 보조금 지급 관련 대응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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