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표결 결과가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장동‧위례 사업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전날(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통해 부결됐다. 재석의원 297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석 169석 중 최소 31표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한 셈이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며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통해 산적한 민생 법안 처리에 앞장 서겠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마쳤다.

이날 박 원내대표이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관련 발언 분량은 자신의 전체 모두발언 중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정순신 사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땅 투기 의혹을 비판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첫 공식 대외일정으로 이날 오전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을 위해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기자들은 이 대표에게 당내 소통 방안, 거취 표명을 비롯한 질문을 했지만 이 대표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