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이탈표’ 오히려 국힘이 걱정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없는 민주당과의 총선이 훨씬 더 걱정”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대거 쏟아진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도 내심 이런 상황을 오히려 걱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 의원들은 친명(친이재명)이 주도하는 민주당보다, 이재명 없는 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가 주도하는 훨씬 확장성 있는 민주당과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많이 나온 것을 보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신나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엔 “그 순간만 그렇고, 나가서 곰곰이 이게 무슨 의미일지 생각해 보면 (오히려 걱정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게 (총선 치르기에) 훨씬 좋다”며 “그런데 한국 사회의 미래 발전이나 정치의 발전을 봐서는 이 대표는 감옥을 가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이번 표결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감옥을 가면 훨씬 강한 상대방(라이벌)을 만나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가져올 사람인지 좀 더 깊이 있게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장동‧위례 사업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전날(27일) 297명 출석에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의석 169석 중 최소 31표 정도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표결에서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