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산차 판매 '62만대' 돌파…회복세 완연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는 62만548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부품 공급 문제가 완화되며 대기수요 해소에 속도가 붙은 결과다.
2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업체별 판매대수는 현대자동차 32만7728대(7.3%↑), 기아 25만4027대(14.7%↑), 한국지엠 2만6191대(14.6%↑), 쌍용자동차 1만401대(47.5%↑), 르노코리아자동차 7150대(37.9%↓) 등이다.
지난달 국산차 전체 내수판매는 12만5151대(특수차량 제외)로 지난해 1월보다 21.4% 늘었다.
2월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6만50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국민 상용차’ 포터가 1만1099대(전년 동월 대비 38.8%↑)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고, 본격적인 출고에 돌입한 신형 그랜저가 9817대(118.6%↑) 출고되며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신형 코나 역시 3225대(249.4%↑)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아반떼(6336대, 71.4%↑), 투싼(3225대, 32.7%↑), 싼타페(2776대, 65.2%↑) 등 주요 라인업들 대부분 두자릿수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제네시스 판매대수는 96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감소했다. 주력 세단 G80이 4290대로 분전했지만 마이너스 성장세(7.8%↓)를 기록했고, 지난해 신차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G90(835대, 22.2%↓), GV60(210대, 39.8%↓), GV70(2468대, 4.8%↓)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월 기아 내수판매는 5만16대(특수차량 제외)로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했다. 대체불가 RV 카니발(6039대, 93.1%↑)을 비롯해 셀토스(5552대, 64.9%↑), 스포티지(5689대, 50.5%↑) 등 주력 라인업 다수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EV6도 1951대 신규수요를 만들어내며 힘을 보탰다.
지난달 쌍용차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6785대의 완성차를 인도했다. 전년 대비 49.4% 급증한 숫자다. 신차 토레스가 4813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고, 렉스턴(263대, 7.1%↓)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며 힘을 보탰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1290대, 49.7%↓)는 제품 노후화 및 경쟁 신차 출시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체 성장률을 다소 둔화시켰다.
2월 르노코리아자동차 내수판매는 2218대로 지난해 2월보다 40.3% 뒷걸음질쳤다. 주력 SUV QM6가 938대로 전년 절반 수준(56.2%↓)으로 위축됐고, XM3(977대, 8.0%↓)와 SM6(241대, 14.8%↓)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XM3 E-테크 하이브리드가 222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같은 달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 1117대를 출고했다. 전년 동월 대비 54.3% 감소한 실적이다. 주력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380대(63.5%↓)로 힘이 빠졌고,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경차 스파크(392대, 37.0%↓)도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반면 북미 수입분 중 타호와 GMC 시에라가 각각 20대와 63대 신규수요를 만들며 감소폭을 줄였다.
한편, 2023년 2월 국산차 수출 등 해외판매는 50만33대(특수차량 제외)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제조사별 해외판매 대수는 현대차 26만2703대(4.1%↑). 기아 20만3708대(12.0%↑, 특수차량 제외), 한국지엠 2만5074대(22.9%↑), 르노코리아자동차 4932대(36.7%↓), 쌍용차 3646대(43.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