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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10명 중 8명 '관심 있다'…주택 가격은 '5억원 이하'

2023-03-13     김택수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 계획 여부(연령별). 이하 자료=직방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10명 8명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이나 관심이 있는지 물은 질문에 전체 응답자 1812명의 87.7%가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소득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93.0%로 가장 신청 의향이 높게 나타났고 4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89.2%, 88.0%로 이용 의사가 높았다. 20대 이하와 30대도 80% 이상의 응답이 나왔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 계획 여부(거주지역별)

지역별로는 지방 거주자 군에서 9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89.4%), 지방5대 광역시(89.5%) 거주자 군에서도 90%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거주자는 각각 83.7%, 87.6%로 인천과 지방5대 광역시, 지방 거주자에 비해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직방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주택 가격이 9억 이하로 한정돼 집값이 높은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9억 이하 주택이 많은 비수도권 거주자의 이용 의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으로는 주택구입이 84.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 임차보증금 반환(5.9%) 순으로 나타났다.

담보 주택 가격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다면 고려 중인 담보 주택가격은 5억 이하가 82.9%로 가장 많았다. 5억 초과~7억 이하는 11.6%, 7억 초과~9억 이하 5.5%로 나타났다.

직방은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가지는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적절한 전략을 준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