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6%로 내려 잡았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OECD가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리포트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6%로 0.2%P 하향 조정된 내용이 담겼다. 이는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로, 국제통화기금(IMF·1.7%)보다는 낮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1.5%)이나 피치(1.2%) 등보다는 높다.

OECD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낮춘 데 중간전망에서도 다시 한 번 기대치를 낮췄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직전 예상치보다 0.4%P 상향 조정됐다.

미국(0.5%→1.5%), 중국(4.6%→5.3%), 스페인(1.3%→1.7%), 독일(-0.3%→0.3%) 등의 전망치가 일제히 올라간 영향이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간 것은 우리나라와 튀르키예(3.0%→2.8%), 아르헨티나(0.5%→0.1%), 일본(1.8%→1.4%) 등 8개국이다.

OECD는 "세계 경제 여건에 대한 개선된 전망은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으며, 상·하방 리스크는 최근 균형된 모습이나 아직은 하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라며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나타나듯이 시장금리와 채권가격의 급격한 변동으로 금융회사의 사업모델이 더 높은 만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직전 전망치(1.9%) 대비 0.4%P 올랐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 성장률(2.9%)도 직전 전망보다 0.2%P 상향 조정됐다.

OECD는 "기업·소비 심리 개선과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중국의 완전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과 호주는 중국 성장 반등에 따른 수혜로 타이트(tight)한 금융 여건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9%에서 3.6%로 0.3%P 낮췄다. 글로벌 성장 둔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 에너지 가격 안정세를 반영했다는 것이 OECD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