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28일 “모든 주주분들이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정기주주총회를 연장해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진짜 화나시는 주주분들, 제가 저녁에 모시겠다. 저와 밤새 이야기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셀트리온 주총장에서는 총회 시작되기 전부터 주가 하락에 화가 난 주주들의 고성이 오갔다. 일부 주주들은 ‘경영진 사퇴’가 적힌 띠를 두르기도 했다.

주총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고성이 계속되면서 주총 진행이 힘들어지자 서 명예회장은 직접 강단에 나서서 주주들에게 “의결은 하게 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서 명예회장은 “경영진들한테 지시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라면서 “회사가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리는데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올리는 데도 아니다. 회사는 최선을 다해서 실적으로 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위기와 기회가 같이 있는 해”라며 “위기는 열심히 뛰는 것 외에는 해결할 길이 없다”고 했다.

서 명예회장은 일부 주주들의 자사주 소각 요구와 관련해선 “올해 연말쯤 되면 우리한테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며 “자사주를 소각하는 거 보다는 M&A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 스와핑을 통해서 M&A할 게 많다”며 “그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