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불황 끝 '빛 보인다'…업황 회복되나
2분기부터 TV‧모니터용 LCD 수요 회복 전망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 지난해보다 증가 예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길었던 불황의 터널에서 조만간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TV와 모니터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시작으로 올해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TV용 LCD 가격에서 의미있는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올해 2분기부터 LCD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65인치 초고화질(UHD) TV용 LCD 패널의 평균판매가격은 112달러로 직전월과 비교해 3달러 올랐다. 이 패널 가격은 올해 1월까지 판매가격이 112달러로 변화가 없었지만 올해 2월 114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DSCC는 이 패널 가격이 4월에는 130달러, 5월은 137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5인치, 77인치 등 나머지 TV용 패널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모니터용 패널 시장도 2분기부터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모니터용 LCD 출하량이 3670만대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모니터용 LCD 시장이 회복될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영향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의 PC방에서 게이밍모니터 교체 수요가 커지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중국 618 쇼핑데이 등 이벤트를 위해 패널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2분기 모니터용 LCD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올해 전 세계 TV용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40억달러를 보여 전년보다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OLED TV에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전체 TV용 OLED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톤파트너스는 올해 TV용 OLED에서 화이트(W)-OLED의 비중을 77%, 퀀텀닷(QD)-OLED의 비중을 23%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W-OLED 방식의 TV용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QD-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TV용 OLED 시장에서 W-OLED의 비중은 85%, QD-OLED는 15%였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린 TV 시장의 성장 정체 속에서도 TV용 OLED 시장은 올해 소폭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QD-OLED의 출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패널 시장에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LCD와 OLED 등 전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올해 12억4180만장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스톤파트너스는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스마트폰용 패널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러 악재가 일단락되면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