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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전 여친·지인 섬뜩한 증언

2023-04-08     신영선 기자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오늘(8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라진 7분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 편이 방송된다.

2022년 5월 22일 새벽 5시경, 친구들과 즐거운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던 박세연(가명) 씨는 거주지인 오피스텔에서 한 남자의 습격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머리 쪽을 크게 다쳐 의식이 흐릿한 채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한다. 특히 뇌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평생 마비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세연 씨의 뒤로 한 남자가 나타났고, 이내 돌려차기로 그녀를 쓰러뜨렸다. 발로 여섯 차례에 걸쳐 세연 씨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한 남자는, 쓰러진 그녀를 들어 어깨에 메고 CCTV에서 사라졌다. 남자는 의식을 잃은 세연 씨와 함께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에서 7분 동안 머물렀다가 5시10분쯤 밖으로 나간 게 확인됐다.

 

사건 발생 3일 후인 5월 25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이정호(가명)가 체포됐다. 그는 길거리에서 마주친 세연 씨가 자신을 향해 뭐라고 시비를 걸어 화가 났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환청마저 들렸다며 그 증거로 정신과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한 이 씨는 세연 씨를 가격한 후 정신을 차리고는 그녀를 옮겨 나름의 구호활동을 했다고 주장한다.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119 신고하지 못했고, 어디선가 주민 소리가 들려 두려운 마음에 순간 현장을 벗어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 씨는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증거가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세연 씨는 당시 기억을 잃었고, 하필 그 장소가 CCTV 사각지대였고, 목격자도 없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에야 속옷의 일부분이 국과수에 감정 의뢰돼, 이 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으면서 물증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 가해자 이 씨의 전 여자친구인 윤소희(가명) 씨의 증언에 따르면 술을 마시다 싸움이 붙어 사람을 발로 찼다며 집에 돌아온 이 씨가 자신의 폰 전원을 끄고 유심칩을 제거한 뒤 소희 씨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서둘러 검색했다고 한다.

또한 취재 결과, 이 씨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폭행이나 강간 등 상당한 범죄를 저지른 게 확인됐다. 이번 폭행 사건도 출소한 지 3개월이 채 안 돼 벌인 짓이었다. 이 씨의 지인들이나 구치소 동기 등 주변인들이 들려준 이 씨의 민낯은 섬뜩하고 충격적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이른바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인지 아니면 ‘계획적인 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인지 그 진실을 파헤친다. 또 수사기관과 법원이 간과한 성폭행의 단서를 추적해 ‘사라진 7분’의 퍼즐을 완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