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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지난해 매출 94%↑…수익성 고민은 '여전'

영업비용 74.4%↑…“매출 증가폭이 영업비용 증가폭 앞질러”

2023-04-11     홍정표 기자
사진=당근마켓 제공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당근마켓이 지난해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다만 당근마켓의 영업비용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컸다는 점에서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지난해 매출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565억원, 당기순손실은 48% 늘어난 54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출범한 당근마켓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800만 명으로 외연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당근마켓의 영업비용 증가율보다 매출 증가율이 컸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의 첫 발을 뗏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당근마켓의 영업비용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가량 늘었는데, 매출 증가폭이 이를 상회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연간 매출은 118% 늘어났으며, 영업비용은 이 기간 142% 증가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2021년에 비해 2022년에는 영업수익 상승폭이 영업비용 증가폭보다 컸다는 점에서 당근마켓의 계획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올해 광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론칭한 '당근비즈니스'는 물론 지역의 자영업자들을 위한 '간편모드', 전문 마케터들이 이용하는 '전문가모드', 기업 전용 비즈프로필인 '브랜드프로필' 등과 같은 서비스들을 강화 할 예정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 수익이 전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하면서,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광고 외에도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회사 설립 7년 만에 대표를 교체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당근마켓은 국내 사업 부문은 황도연 대표가 전담하고, 해외 사업 부문은 창업자인 김용현 대표가 총괄하는 방식으로 투트랙 체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