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뷰티업계, IPO로 판 키운다

마녀공장·에이피알·버드뷰 상장 출사표 CJ올리브영 상장 재도전…"지켜보는중"

2023-04-17     김보라 기자
사진= 마녀공장 홈페이지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보라 기자] 화장품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올 들어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가 기대되자, IPO를 통해 새로운 기회로 도약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4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240억~280억원이다.

다음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일반 청약을 실시해 5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다.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아워 비건’, ‘바닐라 부티크’, ‘노 머시’ 등 4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5.27%가 해외 매출이다. 마녀공장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 65개국에 진출해 있다. 마녀공장은 IPO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는 "국내와 일본에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체 시장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선다.

화해는 성분을 포함한 제품 정보 27만여개와 750만건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 유형별 정보 탐색, 제품 추천, 쇼핑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버드뷰는 지난 4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PS얼라이언스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했다. 전액 보통주로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버드뷰는 지난달 코스닥 시장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일정 협의를 거쳐 하반기 중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버드뷰는 앞으로 화해 플랫폼 내 초개인화 서비스 영역을 고도화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뿐 아니라 고객 수요에 맞춰 화장품 외 이너뷰티, 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 정보와 상품을 취급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이웅 버드뷰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업 영역 확장과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 뷰티 관련 모든 서비스를 화해에서 통합 제공하는 '뷰티 슈퍼앱'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오는 3분기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976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76% 급증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에이지알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의 배경은 부가가치가 높은 '뷰티 디바이스' 제품 판매에 집중한 덕분이다. 

에이피알은 최근 프리IPO를 통해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클리닉 뷰티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업 목표 아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뷰티 디바이스를 비롯한 제품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실적 개선과 신규 시장 진출 등으로 에이피알이 가진 높은 기업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 악화로 상장을 연기했던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룬 만큼 올해 상장 재추진에 기대감이 모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809억원, 영업이익은 27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31.2%, 96.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CJ의 '알짜' 자회사인 만큼 CJ올리브영이 올해 IPO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고 적절한 시점에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