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매출 비중, 안정적 성장세 강점
25일 일반청약...6월 8일 코스닥 출격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가 22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클린 뷰티라는 개념은 친환경, 가치 소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마녀공장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성분을 기반의 화장품 제조업체다. 기초제품으로는 마녀공장과 아워비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향수는 바닐라부티크, 색조화장품은 노머시 브랜드가 있다.

주요 제품은 △퓨어 클렌징 오일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각각 250억원, 218억원, 10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강점은 균형있는 매출 구조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각각 66.6%와 33.4%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제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도 △클랜징(35.5%) △앰플·세럼(36.7%) △스킨케어(21.5%) 등으로 안정적이다.

마녀공장은 국내·외 주요 판매 채널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국내 쿠팡과 올리브영, 해외에서는 아마존, 큐텐, 라쿠텐, 티몰 등의 어워드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코스트코, 이마트 등에서 수상 실적을 쌓고 있다.

마녀공장의 상장 후 성장 전략은 △브랜드 리뉴얼 △신규 제품 출시 △신사업 진출 △글로벌 시장 개척 등으로 압축된다.

먼저 마녀공장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뷰티 기업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브랜드별 신규 제품 출시 로드맵 구상을 이미 마쳤다.  마녀공장 브랜드는 스테디셀러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고, 제품 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비건 등 브랜드는 서브 브랜드를 확장해 새로운 스테디셀러 제품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색조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다. 첫 색조 브랜드인 노머시를 통해 올 하반기 비건 3종 쿠션을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립 메이크업 제품과 색조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성공적으로 진출한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유럽, 북미 등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해외 매출액의 76% 달하는 427억원을 달성했고, 일본 시장 강화를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향후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중국 시장이 정치적 문제 등으로 리스크가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메이저 브랜드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 시장보다 더 메리트가 있다"며 "중국에 본격 진출해 온라인 역직구 채널을 통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중국 현지 메이저 대행사를 통한 맞춤 영업 및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녀공장의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매출 276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276억원, 2020년 393억원, 2021년 626억원, 2022년 101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65억원에서 2021년 177억원, 2022년 245억원으로 증가했다.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240억~28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965억~2293억원이다.

이날과 2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5일과 26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며,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업체는 선정하지 못했지만,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 보다는 회사의 신인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작은 차이가 고객에게 체감할 수 있는 진정성을 선물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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