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산업부, 칠레와 에너지 신산업 협력키로…칠레산 그린수소 수입될까?

24일 통상교섭본부장-칠레 에너지부장관 면담 칠레 지형상 항구에서 그린수소 생산·수출 유리

2023-04-24     안희민 기자
칠레의 그린수소 잠재력.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 특징을 살려 항만에 그린수소생산기지를 설치해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림=칠레 에너지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는 24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칠레 디에고 파르도 에너지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산업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칠레 간 그린수소 협력은 이미 2021년부터 모색됐다. 2021년 6월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 칠레 대표가 참석해 ‘칠레의 그린 수소전략과 투자 기회’를 설명한 바 있다. 칠레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퇴출시킬 계획이며, 이미 2021년에 설비용량 기준 태양광과 풍력발전 6GW를 추가했다.

칠레는 그린수소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칠레는 2050년 넷제로 계획을 세우며 그린수소의 비중을 2050년 21%로 설정했다. 칠레는 저개발국가 특성상 산림에서 CO2를 흡수하는 양이 2050년 50%에 달하는데 그 다음을 차지하는 것이 그린수소다. 확대된 재생에너지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소로 바꿔 수출한다는 계획은 여기서 비롯된다. 수소는 장주기 저장성이 뛰어나기에 수소선박으로 수출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계산이다.

칠레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서 그린수소가 차지하는 비중. 그림=칠레 에너지부 제공

칠레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그린수소전략을 2020년에 수립하고, 약칭 CH2LE라고 부르고 있다. 칠레 측 전망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현재 대비 70배이며, 이를 기반한 그린수소 생산과 수출을 국가수입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칠레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집중형태양열발전(CSP) 578GW, 태양광발전 879GW, 풍력 295GW, 수소 15GW다. 

칠레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의 보고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 때문이다. 칠레는 항구에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갖춰 그린수소를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수소 가격을 2030년 kg당 1달러 전후 로 낮추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 시기 중동 1.2~1.3달러, 호수 1.2달러, 중국 1.5달러, EU 1.4~1.5달러, 미국 1.4달러보다 낮다. 

그런만큼 칠레는 그린수소에 집중 투자해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구현할 계획으로, 이미 4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발주된 상태다. 

안덕근 본부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한국과 칠레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칠레가 수립한 2020년 수립한 국가그린수소전략 CH2LE. 그림=칠레 에너지부 제공